상주시의회(의장:남영숙)는 12월4일~23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제162회 상주시의회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특히 이번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에서는 7대 상주시의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김태희 의원(상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의 5분 자유발언이 있는 바람에 상주시의회 의정활동이 시민들에게 크게 주목 받았다.
이번 정례회는 평소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펼쳐온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과 각종 조례안 등을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며, 시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주요시책에 대하여 의견과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상주시의회 김태희 의원 5분 자유발언 全文
안녕하십니까?  김태희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귀중한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남영숙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살맛나는 행복도시 함께 뛰는 화합 상주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계시는 이정백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본 의원은 삼한시대 3대 저수지의 하나로 경상북도 지정기념물 제 121호로 지정된 우리 상주 공갈못의 연꽃 서식지 복원과 관련하여 5분 자유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공검지는 광활한 수면에 연꽃이 만발하여 국문학사는 물론 세계적인 민요로 인정받는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 채련요가 생겨나고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호수 문화를 형성해온 역사적 현장이며 관광명소였습니다.

상주민요의 발상지인 공갈못은 그동안 여러 차례 훼손으로 인해 2,703평방미터(817평)만이 남게 되었으며, 상주 시·군 통합 이전인 1993년도에 상주군에서 공갈못의 옛터를 복원하기 위하여 3,938평방미터(1,191평)로 면적을 확장한 후 연꽃을 식재하여상주 ~ 문경간 국도 3호선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태희 의회운영위원장

이로 인해 상주 민요 발상지인 공갈못은 상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써 우리 시민들은 물론 타지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점차 그 명성을 회복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상주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유서 깊고 전통에 빛나던 공갈못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1년 6월 29일 환경부에서 공갈못 연꽃 서식지를 포함한 주변 토지 8만 여평을 “국가 보호 습지”로 지정하고「습지보전법」제13조로 각종 행위를 제한시킴으로써 20년 전에 공갈못 옛터 복원과 함께 잘 조성되었던 공갈못의 연꽃 조성지가
습지 지정 이후 연꽃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잡초만 무성한 습지로 변모되어 가
고 있어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길조차도 거의 끊어진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6억5천9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2년도 2월에 준공된 84평 규모의 공갈못 역사관은, 건물은 잘 지어 놓았으나 준공 이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관하지도 않고 있으며 관광지의 기본시설인 공중화장실조차도 개방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방문자들의 불평을 사게 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도 지정 기념물인 공검지가 예전의 만발했던 연꽃을 보기 힘든 습지로 변하여 상주 민요 발상지의 명성뿐만 아니라 농업 수도로서의 명성까지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 합니다.

우리 상주는 미래 예측과 판단 착오로 6년 전인 2008년도에 상주인의 자랑이요 자존심이었던 국립 상주대학교를 경북대로 흡수통합 당함으로써 지역인구 감소와 함께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였고, 3년 전인 2011년도에는 경상북도 지정 기념물 제 121호인 공갈못을 국가 보호 습지 지정에 포함시킴으로써 공검지의 그토록 아름답던 연꽃도 이제는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예전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향토문화 계승발전을 위해서 우리고장의 문화재와 유적지는 잘 보전․관리하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우리 지역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공검지를 잘 보호하고 관리해야 할 상주시에서는 공갈못을 포함시킨 주변 토지를 국가습지로 지정케 한 이러한 행정행위를 볼 때 상주시 행정이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한 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민선자치시대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여 타 시·군에서는 없는 것도 새로 만들어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인데, 우리 상주는 있는 것도 지키지 못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갈못의 습지 지정 이후 공검지 내 연꽃의 개체수가 습지 지정 전보다 급격히 감소하는 등 연꽃의 서식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 많은 시민들은 공검지 내 서식하는 연꽃의 생육 장애에 따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주시에서는 도 지정 기념물 보존 관리를 위하여 공검지 내 연꽃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서 국가습지 해제를 적극 추진하고 예전의 만발하던 공갈못 연꽃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공갈못 역사관 개관과 함께 공검지 주변 정화와 조경사업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공검지 주변을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면서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덕이(jod44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