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상주시민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나오는 화두(話頭)가 “함양미달 시의원님들 행동거지(行動擧止)가 정말 꼴불견이야!”하는 말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희망하는 11만 상주시민들의 여망 속에 제7대 상주시의회(의장:남영숙.3선)가 지난 7월8일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 구성을 마치고 새롭게 출범했다.

그런데 새누리당 소속 13명(1명 탈당수속 중), 무소속 4명 등 모두 17명 의원으로 구성된 제7대 상주시의회가 지난 6대 상주시의회의 얼룩진 악몽 같은 DNA가 잠복해 있는 것 같다.

지난 6대 상주시의회 제주도 의원연수에서는 어느 씨(氏)족 문중의 ‘돈’도 아닌 상주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비생산적인 의원연수를 했다는 상주지역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많은 지적을 당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의원 간 주먹질 다툼에다가 불‧탈법행위로 사법처리를 당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등으로 의원의 자질과 품위는 물론 도덕성, 윤리의식 등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게 했다.

특히, 지난 6대 상주시의회는 제주도 연수에서 의원끼리 치고받는 싸움박질에다 의장선출 돈 선거고발로 감옥살이를 한 의장후보가 중도하차 하는 등 얼룩진 6대 상주시의회의 악몽 같은 사실들을 7대 의원들이 알고는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목하(目下), 제7대 상주시의회가 시민들의 큰 기대를 외면한 체, 출범 초기부터 이(李)모, 정(鄭)모 두 의원 간 주먹질 다툼으로 고소를 하는 바람에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상주시의회 조직문화가 비틀거리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무릇, 7대 상주시의회는 새누리당 소속이던 무소속이던 간에 의원 모두는 제발 패거리문화를 키우지 말고, 헌신적인 참봉사자로, 지역발전의 기수로서 긍지를 갖고, 시민을 위한 대변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출범 이후 첫 재주도 의원연수를 가진 7대 상주시의회는 지난 7월22일~24일까지 2박 3일간 일정으로 전문연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원에 위탁해 시의원과 사무국직원을 대상으로 의정합동연수를 가졌다.

특히, 이번 제주도 연수는 초선의원들이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예.결산 심사기법의 기초부터 행정사무감사의 핵심착안 사항 등을 주제로 하는 심도 있는 중요한 연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제주도 첫 연수에 17명 시의회의원들 중 무려 4명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상주시‘다’선거구 임(林)모 의원은 초선의원에게는 정말 중요한 첫 의원연수임에도 불구하고  불참했다. 7대 상주시의회는 꼭‘의원행동강령’제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7대 상주시의회 의원들은 상주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매우 바쁘다. 오늘이 지나면 우리 모두를 맞이하는 내일이 온다. 바삐 가야할 미래가 발길을 재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주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견제기관으로서가 아니라 흥정과 타협하는 야합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정말 아니 될 것이다. 적어도 시의원은 한낱 거드름이나 피우는 장식용으로서 또한 이권을 위해 크고 작은 각종 행사장에 나타나 얼굴소개나 받고, 박수 받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컨대 이들만은 오늘을 반성할 줄 아는 자기 자신의 객관화의 시각을 가져주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의회에 쏠리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길은 기대에 어긋난 상주시의회구성 그 자체를 필요악(必要惡)의 존재로도 인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깨달아만 할 것이다.

특히, 의원들은 민원인의 말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조직내부에서 곪아터지고 있는 각종 문제를 돌보지 않는다면 과연 치국(治國)을 이룰 수 있겠는가?

지금은 초심으로 돌아가 표를 의식하거나 할 시기가 아니다. 조직의 일사 분란한 체계를 바탕으로 수신(修身)하고 제가(齊家)할 때 상주시의회의 기틀은 공고히 다져질 것이다.

11만 상주시민들의 눈과 귀 그리고 생각은 온통 시의원들의 행동과 태도에 겸허한 변화가 있어주길 바라고 있다. 의원이란 주민들의 헌신적인 봉사자로, 지역발전의 기수로써 긍지를 갖고, 시민을 위한 대변자로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고귀한 계층이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실한 일부 함량미달 의원들은 꼭 물의 생명철학’을 기억해, 제발‘흘러버림’과 ‘망각의 수단’으로도 사용하는 흘러가는 물(水)처럼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원컨대 의원님들은 하루빨리 오늘을 반성할 줄 아는 자기 자신의 객관화의 시각(視覺)을 가져주길 바란다. 상주시민들의 귀와 눈, 그리고 생각은 온통 의원들의 표정과 행동, 태도에 겸허한 변화가 있어주길 바라고 있다.

비록 상주시민들이 의원님들을 보는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기는 하나, 아직은 등을 돌리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꼭 유념해 주길 바란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으니 자성과 분발로 하루빨리 거듭 태어나는 자세로 돌아가 자기위상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자치(自治)는 정치가(政治)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 주길 바라며, 필자는 7대 상주시의회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상주투데이 조덕이(jod44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