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출신 초뢰 임천수 화백이 최근 러시아 카사블랑카(모로코) 국제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해 개인의 영광과 더불어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공모전에 임 화백이 출품한 ‘삶의 흔적’(서양화부문)은 잊혀져가는 조상들의 얼이 담긴 삶의 풍정을 진솔한 자세로 담아낸 작품이다.

삶의 흔적(95) 53x45㎝ Oil On Canvas는 한국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조상들의 애환이 진하게 묻어나 금방이라도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튀어 나올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임천수씨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중후한 느낌의 표현을 부담 없이 현장속으로 편안하게 흡입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허식과 야망이 없는 작품 태도, 특정 형식이나 조류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함, 이런 것들이 이 작가의 기본이요 전부라 금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임천수 화백은 “조상들의 얼과 애환이 담긴 삶의 흔적들은 우리가 언제나 그리워하는 심성의 본질이며 그것이 곧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임 화백은 주로 상주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학교 교육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지난 1970년부터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정성으로 차세대 화가를 키우고 있으며 한국 화단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개인전 12회 및 단체전 400회 이상, 대한민국 환경미술 대상, 대한민국 현대미술 총람선정 및 기념초대전, 한일 중견작가 초대전(일본), 홍콩 반환기념 국제전(홍콩), 런던올림픽기념 국제초대전(킹스턴미술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