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사설의료원으로 ‘치유와 구휼의 숨결’을 간직한 제6회 존애원(存愛院)의료시술 재현행사가 4월28일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 자리한 존애원 현지에서 있었다.

이날 재현행사는 성균관청년유도회 상주시지회(회장:김철용)와 존애원(원장:김정기)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대구한의대(한의학과)가 후원했다.

행사장에는 김종태 국회의원, 성백영 상주시장, 이성규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경북도청 관계자, 관내 각급 기관.사회 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존애원(경상북도 기념물 제89호.1993년 2월25일 지정)은 상주시 청리면 율리 353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건립연대는 1602년이며 규모는 714제곱m에 동수는 1동으로 형태는 목조, 팔작지붕, 정면 4칸, 측변 1칸반. 홑처마로 축조 됐다.

존애원(存愛院)의 탄생은 조선시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반까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두 번의 왜란이 발생한 가운데 설상가상 이상기후까지 발생해 상주사회는 역병과 심한 식량기근으로 백성들이 굶고 역병에 시달렸다.

이때 상주의 지식인들은 쓰러져 가는 백성을 살리고자, 상주남촌지방에서 13개 문중이 자치적으로 질병의 퇴치와 기근을 없애고자 계(契)를 모아 존애원을 설립하고, 구휼한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민간자치기구를 만들어 180여년간 운영해 왔다.

존애원 설립 참여문중은 진양 정(鄭)씨, 영산 김(金)씨, 상산 김(金)씨, 전주 이(李)씨, 홍양 이(李)씨, 월성 손(孫)씨, 재령 강(康)씨, 무송 윤(尹)씨, 회산 김(金)씨, 여산 송(宋)씨, 단양 우(禹)씨, 창녕 성(成)씨 등 13개 문중이다.

그러나, 현 시대는 이러한 상주 선비들의 고귀한 정신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고, 오직 계회(契會)로서 그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바람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행사장 축사 내빈으로 참석, 단상에 오른 지역 국회의원, 상주시장, 상주시의회 의장, 경북도지사(불참) 등은 “존애원 행사는 정말 귀중하고, 상주인의 고귀한 정신과 긍지를 보여 주고 있다.”는 칭찬 말 뿐이다. 

원컨대, 축사내빈들이여! 전국행사로 손색이 없는 조선시대 최초의 유일무이한 사설의료기관이란 귀중한 문화재가치는 물론 상주 선비들의 고귀한 정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같아 정말 아쉽다.

김철용 성균관청연유도회 상주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이 행사는 해를 잇고, 대를 이어 꼭 계속돼야 한다.”며“상주시민 모두가 동참해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더욱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