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은 104년만의 가뭄이라고 불려질 만큼 최악의 긴 가뭄과, 7월의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농업인들은 한마디로 죽지못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국민 식량 생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농업인들은 그나마 한국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없었다면 올 농사는 하나도 못 지을 뻔 했다고 이야기할 때, 공사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농업인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갈수록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은 농촌을 떠나 도시로 하나둘씩 나간다. 그러다보니 농촌은 노령화로 활력이라고는 밑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다가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훌륭한 후보님들과 후보님을 보좌하는 정책보좌진께서는 농촌을 어떻게 잘 살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아 달라고 꼭 부탁하고 싶다.

이번 대선 후보자들께서 농어촌 발전에 대한 공약을 별로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농민의 아들로서 많은 아쉬움도 남아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정부 예산중 농림수산식품부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15.4조원으로 2012년도 대비 0.01% 정도 증가한 금액으로, 정부 총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4.5%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 하니, 갈수록 농촌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복지 농촌을 위해 안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노후화된 수리 시설물 보수·보강과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유지관리비 지원, 항구적 침수방지를 위한 배수개선사업, 복합영농을 위해 연중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을 수 있는 농업용수개발사업, 4대강사업 둑높이기사업과 병행한 지천·지류사업 등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수많은 사업들을 정부차원에서 과감하게 지원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농업관련 단체에서도 농촌의 어려움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농어촌 관련 정책 선거공약에 포함 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어떠한 한발과 가뭄에도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농업인을 위한 복지 정책일 것이며, 연중 복합 영농을 할수록 농촌을 만들어 주는 것이 복지 농촌을 만들어 주는 길이요, FTA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앞으로는 떠나는 농촌이 아닌 귀농·귀촌인들이 선호하는 농촌을 만들어 농업인들이 행복해 하고 전 국민도 함께 행복 할 때 비로소 선진 복지 농촌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님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 강조 하시는 말씀 중에  ‘농어촌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닫는다. 농어촌 모두가 행복해 하는 그날을 위하여 공기업 직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리라.

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농지은행팁장 김  성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