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동부초등학교(교장:권오성)는 6남매 결연을 통한 행복한 나들이로 나각산 등반을 실시하는 바람에 신바람이 났다.

본교 재학생 중 44%를 차지하는 보육원 학생들과 일반가정 학생들이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을 배우고, 바람직한 품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1학년부터 6학년을 한 남매로 묶고 교사 1인과 함께 한 가족이 되어 활동하는 ‘남매결연을 통한 사랑나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행복을 느끼고 나아가 집단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을 없애며 더불어 살아가는 즐겁고 명랑한 학교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월 27일에는 행복한 가족 나들이 활동으로 ‘나각산 등반’행사가 이루어졌다.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에 소재한 나각산은 높이 240m의 가족산행에 알맞은 산으로 소라모양으로 솟아오른 낙동나루의 진산이라고 한다.

9시에 본교를 출발하여 도착한 나각산 주차장에서 각 가족들은 힘찬 가족 구호를 외치며 즐거운 산행길에 올랐다.  여름 날씨 답지 않게 때마침 불어주는 선선한 바람 덕분에 학생들은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며 더욱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의 가벼운 마음과는 달리 산을 오를수록 조금씩 힘이 들기 시작했고 특히 산행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은 많이 지쳐보였다.  하지만 한 가족의 언니, 오빠들의 손을 꼭 잡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나각산 입구부터 1학년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정상까지 올라온 6학년 이태구 학생은 “계속 손을 잡고 오려니 산길도 좁고 손에 땀이 나서 조금 힘들었지만 1학년 상미와 나각산 정상에 올라오니 너무 기분이 좋고 보람도 있어요. 그리고 상미가 이제 진짜 동생 같아요.”라고 하며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보며 ‘화목한 가족’의 박영수 교사는 “이런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인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동생들의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 모습과 다리가 아픈 친구를 서로 업고 내려오려는 모습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답니다.

우리 상주동부친구들이 너무 멋지고 대견합니다.”라며 본 행사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음을 전해주었다. 

산행을 마친 후 학생들은 예전보다 더 진한 형제애를 품고 더 행복한 모습으로 학교로 돌아왔으며 점심식사 후에는 산행보고서를 작성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각산 등반’행사의 끝을 맺었다. 

본교의 ‘남매결연을 통한 사랑나눔’ 프로그램 활동으로는 나각산 등반 외에도 가족정표 나누기, 가족 기념사진 촬영, 6남매 구호 만들기와 남매세족식,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행사와 매주 1회 가족과 함께하는 급식시간, 가족 생일잔치 등이 이루어졌다.

앞으로도 남매 편지 쓰기활동, 가족신문 만들기, 학예발표회 활동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교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형제애가 살아 숨쉬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며 즐겁고 행복한 배움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