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야권정치에 ‘이변’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상주지역에는 제대로 된 야권정치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민회, 전교조 등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시민, 농민 운동은 있어왔지만 이들이 하나의 세력으로 모여서 총선후보를 배출한 것은 지금까지 상주의 정치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이변의 주인공이 바로 공검 출신의 시민운동가 ‘김영태’다.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상주지역의 민주진영은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었다.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및 전교조 등 상주지역의 2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야권-시민통합후보 추대위원회’를 만들었고, 논의의 과정만 두 달 이상이 걸렸다. 각 단체의 입장과 정치적 목표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 길고 어려운 논의가 끝나갈 무렵,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김영태씨(이하 김영태 예비후보)가 예비후보로 결정되었다. 김영태 후보의 출마는 야권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 경북지역, 그 중 상주지역의 입장에서 볼 때 여러 가지로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김영태는 누구인가?
일단 김영태 후보의 이력부터 살펴보자. 김영태 후보는 상주시 공검면에서 태어나, 공검초등학교와 공검중학교를 졸업하였다. 대구에서 대건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영남일보와 동아일보에서 15년간 기자생활을 했고, 7년 전 고향인 공검으로 내려와 친환경 농산물 가공공장인 <토리식품>을 운영하면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지역으로 내려온 이후 김영태의 이력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일단 토리식품의 운영을 연 매출 3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화 시켰으며, 지역 주민 고용 및 지역 농산물 수매를 통해 지역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시민운동의 장을 만들어냈는데 4대강 지키기 운동인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사람들>, 최근 늘고 있는 귀농인을 지원하는 <귀농귀촌정보센터>, 시민의 시정참여를 독려하는 <의정참여단>, <상수도 민영화 반대 상주지역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간 시민운동을 일으키는데 앞장서 노력했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공갈못 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달 토리식품의 매출 1%를 기부하는 등 왕성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태의 장점은 상주 지역의 문제를 늘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 전망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혁신과 통합>의 추진위원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희망제작소 호프메이커스클럽(HMC)>의 회원이 되어 아직도 박원순 시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의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많은 정치인이 지역을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교두보 정도로 여기지만, 김영태의 경우 지역 정치의 해결을 위해 중앙정치를 이용한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김영태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조직기획위원회 특보로 활동하였지만, 선거가 끝난 후 정치적 논공행상를 원해 서울에 남은 것이 아니라 야권정치의 불모지인 상주로 내려와 상주시의 야권정치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김영태 후보의 상주 사랑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백두대간 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한 적이 있다.
<상주지역의 상록수, 김영태 사장>

우리가 큰재에 도착하니까 상주에 있는 토리식품 대표 김영태 사장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이 분은 과거 영남일보, 동아일보 기자도 했는데 지금은 주로 농산품가공품을 생산하여 협동조합등에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0-40억대의 안정된 매출을 유지할 정도로 사업가로도 성공했습니다. 금년에는 성장기에 가뭄, 결실기엔 장마 때문에 농작물이 형편이 없다고 합니다. 옥수수 100만 개를 구매해야 하는데 40만개밖에 확보 못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상주지역 발전을 위해 문화재단을 만들기도 하고, 민간 귀농지원센터를 설치하기도 하고, 향토자원 발굴과 조사,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지역발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는 정의파로서 4대강 반대를 위해 이 지역에 머물던 지율스님을 돕기도 하고 이번에는 독일운하견학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희망제작소 일에도 여러 가지로 관여하고 지원하고 있는 참 고마운 분입니다. 그는 분명 상주지역에 상록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원순의 <백두대간 종주일기(8월 5일)> 중

김영태가 열어갈 상주의 모습은?
김영태는 15년 간 언론사에 몸담아온 경험으로 생겨난,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빛과 10여년 간 지역사업 및 시민활동을 통해 생겨난 내공을 통해 지역 사회를 혁신 시키고자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요한 방향은 지역정치, 생태운동, 그리고 소기업 활성화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김영태는 이 같은 상주시의 비전을 “김영태의 4칙연산”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칙연산의 첫 번째는 ‘희망더하기’다. 국토 균형발전시책을 통해 지역 경쟁력 제고와 좋은 일자리 프로젝트 등 청년에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첫 번째 공략이다.
두 번째는 ‘불안 덜기’이다. 한미 FTA의 즉각적인 폐기와, 귀농활성화 정책 등으로 농촌인구감소에 대한 불안을 덜어내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세 번째는 ‘활력곱하기’ 사업이다. 대형마트를 허가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여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의 상권을 살려 놓는 것은 물론, 현실성 없는 대기업 유치 노력보다는 지역 밀착형 소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강화해 활력 넘치는 상주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행복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복 나누기 정책이다.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제 도입 등 ‘복지 우산’ 강화 정책을 실시하고, 전시성 토건예산은 과감히 축소하고 ‘사람중심’ 예산을 편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낙동강을 포함한 아름다웠던 4대강을 개발 이전 상태로 되돌려 후손들에게 금수강산을 물려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꿈이다.

마지막 당부  
그 동안 상주지역은 보수 일변도로 달려왔다.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과 시의원까지 모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또는 보수성향의 정당과 무소속 인사들만 뽑아왔다. 그 결과 일방통행식 소통구조로 말미암아 정치인과 시민간 언로는 막히고 내 사람 심기와 줄세우기만 만연한 채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 결국 경쟁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상주지역에서도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시민들의 열망이 솟구치고 있다. 이런 때일 수록 지역에 살면서 지역의 변화를 위해 앞장서 온 참신한 후보와 함께 지역을

함께 바꿀 기회를 만들어가보자. 2번이 딱 기회이며, 김영태가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