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관내 10개 고등학교 올해졸업생(2012학년도)중 국립 서울대학교 합격생이 한명도 없는 바람에 상주인의 긍지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안타까운 지역현실 누구의 탓일까? 내 탓이요! 하고 나서는 이 하나도 없다!

이 같은 상주교육의 현주소를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만 할까?’ 학교와 선생님의 탓, 학생과 학부모의 탓? 아니면 상주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표를 얻어 당선한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고귀한 이들 위정자(爲政者)들의 무관심과 무능(無能)탓일까? 정말 아리송하다.

특히 위민(爲民)봉사 행정기관인 상주시와 미래상주의 꿈인 청소년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상주교육지원청, 그리고 관내 10개 고등학교가 상주교육에 대한 열의와 교육방침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상주의 얼굴고등학교 상징인 상주고등학교(교장:신덕수)의 경우, 지난 2009년까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학교 합격자를 여러 명 배출했다. 그런데 지난 2010학년도부터 2012학년도까지 3년 동안 서울대합격생은 한명도 없다.

1년 전부터 상주고는 상주시의 특별행정지원을 얻어 서울에서 유명강사를 초빙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특별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매우 궁금하다.

이에 대해 상주고 신덕수 교장은“부임한지 얼마 안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지역중학교의 우수학생을 타지로 유학 보내지 말고, ‘내 고장 고등학교보내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미래 상주의 꿈인 청소년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특별행정지원이 그 어느 것  보다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북도청서 근래 부임한 상주고출신 조남월 상주시행정복지국장은 “모교가 3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이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 상주시가 특별행정지원 대책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모교사랑이 남달랐다. 

상주시 관내 공립, 사립 고등학교 3학년 학생수가 2011학년도 1,290명으로 울릉군 61명에 비해 21배가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면서도 단 한명의 서울대 합격자가 나오질 않았다.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최근 “2012학년도 국립 서울대학교 합격자발표에서 모두 1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2년 연속 120명 이상 서울대합격이란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2012학년도 서울대 합격자가 한명도 없는 상주시를 에워싼 인근 김천시는 4명, 문경시 5명, 예천군 3명, 구미시 9명, 칠곡군 3명을 배출한 가운데 포항시 51명, 경산시 14명, 안동시 10명, 영주시 10명이나 된다.

경북도내 시,군 별로 분석하면 1명 이상을 배출한 시,군은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대합격자를 배출한 울릉군을 포함한 16개 시,군이며 합격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은 상주시를 포함한 7개 시,군이다. 정말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