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조 덕 이

제140회 상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이 현 상주시장의 독선행정과 잘못된 시정정책(市政政策)에 대한 성토대회로 돌변하는 바람에 야단법석(惹端法席)이었다. 혹여 상주발전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9월21일 오전10시부터 속개된 제140회 상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은 집행부의 2011년도 주요업무 추진현황보고 청취 및 의원질의가 있는 날이다.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는 집행부의 정책기획담당관실, 경제기업과, 공보감사담당관실, 민원봉사 팀 순으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본회의장에는 부시장과 경제개발국장 단 2명만이 임석한 가운데 집행부의 2011년도 주요업무보고 및 의원질의에서 10여명 의원들이 주요업무보고서에도 없는 상주시장 독선행정과 잘못한 시정정책에 대한 질의로 돌변했다.

첫 번째로 주요업무보고를 마친 이주환 정책기획담당관은 10명의 질의의원들로부터 11시50분까지 2시간여 동안 날벼락을 맞는 바람에 진땀을 흘렸다. 주요업무에 대한 질의는 뒤로 하고 보고서에도 없는 성백영 상주시장의 독선행정과 잘못한 시정 청책에 대한 질의로 돌변했다. 그리고 직답의원질의에 당황한 부시장은 앉은 자리서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3선의원이란 관록을 자랑하는 정재현의원은 “민선5기 상주시장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상주시는 행복도시가 아닌 근심도시로 됐다”며“뚜렷한 시책발굴도 없는데다 공무원들이 일하지 않고 놀고만 있다.”고 목소리 톤을 높여 강하게 힐책(詰責)했다. 그리고 “지도자와 공무원들이 함께 뛰어야 행복도시가 된다.”고 지적했다.

▶현 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성규의원은 “상주시장은 시민중심의 열린 행정을 합리적으로 펴지 못하고 독선적인 행정이다.”며“민선시장 취임 1년이 돼도 실적이 없는 가운데 농업정책 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직전 시의회의장을 지낸 김성태 의원은 “무양청사 민원실만 남성청사로 이전결정이후 지하층 건축비가 평당 660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몽땅 이전 시 평당 145만원보다 몇십배 부풀려 책정됐다.”며 “상주상무피닉스축구단은 시즌이 끝나면 상주브랜드가치를 1조원 이상 올려 삼성과 같다는 성시장의 말과 수정발의 동의문제 등은 상주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 톤을 높였다.

▶현 시의회 총무위원장인 남영숙 재선의원은 “성백영 시장은 독선적인 행정으로 주민들과는 물론 간부공무원들과의 소통부재 등은 직무유기행위다.”며“시민들 위에서 군림하는 행정을 하지 말고, 시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행정을 구현해 달라”지적하고 당부했다.

▶간부공무원 출신이며 부의장을 지낸 신병희 재선의원은 “민선5기 상주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 의원들의 질의가 하나도 시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시의회가 개회할 때는 집행부의 국장 이상은 꼭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시장한테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갑영의원은 “상주시장 주민소환제 파급으로 상주브랜드가치가 밑바닥으로 하락했다.”며 상주시장의 독선행정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예결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홍구 의원은“시민들의 공감대형성이 안된 이유와 성시장의 독선행정을 펼친 사례를 하나하나 지적하고, 첫째는 정책일관성이 없다. 둘째는 지속적인 사업이 묵살됐다.”며 “신뢰행정과 현장행정을 겸하는 시정기획을 구상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황태하의원은 “곧 퇴직할 공무원을 읍.면장으로 내 보내는 바람에 무사안일 공무원이 생기는 인사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여자 공무원은 출산휴가를 참작해 인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성재분 재선의원은“현 시장 취임 후 인사이동이 너무나 잦아 시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 책임을 질 공무원이 없다.”며“일 잘하는 공무원에게는 별도로 인센티브를 줘야 한고”고 꼬집었다.

▶변해광의원과 신순단 의원은“관내 읍면단위 예산조기집행으로 현재는 예산이 없어 피해가 많다.”며 “미래정책위원회 조례규정에 대해 시의원들의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상주시의회 17명 의원들 중, 10여명의 의원질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린 정책기획담당관은 “성 시장님은 소통이 좀 부족한 것 같았다."며”합리적이지 못했었다.“고 실토했다.

한편, 상주시의회 임시회의 이번 사건은 민선5기 상주시장 주민소환을 위한 시민연대 준비위원회 오덕훈씨가 9월15일 오후 2시 시청기자실에서 중앙지, 지방일간지, 지역언론사 기자, 관계자 등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지 10일도 안돼, 발생한 사건이다.

특히 상주시민연대 준비위원회 오덕훈(전 환경농업학교교장)씨는 기자회견장에서 “민선5기 성백영 상주시장의 불법적 횡포를 직접 겪고 당하고 있는 상주시민들을 위해 이를 저지하지 않고는 상주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주민소환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며 입장을 설명했다.

입장설명에서 민선5기 상주시장으로 취임한 성백영 시장은 ▶자기 과시 ▶사적감정으로 보복하기, ▶인사권과 예산을 이용한 시민과 공무원 길들이기, ▶전임자 흔적지우기, ▶분열과 줄 세우기, ▶자신과 사적으로 가까운 서울업체 살리기 등 7가지로 요약 발표하고 호소했다.

그래서 그런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옛날 속담처럼 혹여 주민소환제 파문이 시의회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닌지? 이날 방청석에서 흘러나온 잔잔한 우려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