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초등학교(교장:이상민)에서는 상주시 남부에 자리한 청리초교(교장:조희열), 공서초교(교장:윤철한), 외남초교(교장:이희용) 등 4개의 농산어촌 공동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9월 17일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교육을 함께 하였다

첫 시간은 지구온난화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강연으로,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중 많은 양이 큰 공장이 아닌, 우리의 생활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학생들 모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은 “어제 있었던 정전도 우리가 전기를 많이 써서 그런 것이라던데,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도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일이니 모두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라고 다짐하였다.

그 다음으로 환경 손수건 만들기, 신비한 곤충의 세계와 나무곤충 만들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식물심기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손수건 만들기 체험에서는 나무를 잘라 만드는 화장지 대신 직접 만든 환경 손수건 사용하여 지구의 허파인 숲을 살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예쁜 손수건을 집에 계신 부모님께 선물하고 오늘 배운 ‘화장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에 대해 꼭 알려드릴 것을 약속하였다.

나무곤충 만들기 체험을 통해서는 작은 손으로 나무를 붙이고 다듬어 곤충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생물들도 신기하고 소중한 자연의 일부임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을철 교실로 날아드는 잠자리,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메뚜기, 교실의 화분 하나, 꽃 한 송이도 소중히 하겠다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식물심기 활동에서는 못 쓰는 페트병에 개운죽을 직접 심어보는 활동을 하였다. 페트병을 잘라 화분을 만들고, 흙이나 돌을 채워 식물을 가꾸는 활동인데,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활동이어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었다. 직접 식물을 심은 화분을 하나씩 손에 든 아이들의 얼굴이 가을 햇살아래 유난히 빛이 났다.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는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도 학생 수가 적어 활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있지만, 옛 조상들의 품앗이처럼 작은 학교들과 지역의 교육기관이 힘을 모아 오늘과 같은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추억이고 신기한 경험이 될 것이다.

농산어촌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이 4개의 학교의 선생님들은 “체험기회가 부족할 수 있는 농촌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주변학교와 지역기관이 협력하는 것이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 또한 학생들의 가정에 까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메아리가 퍼져나가 이곳 자전거의 도시 상주를 초록빛으로 물들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