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이 편집국장

상주서민들의 보금자리 ‘무양지구 공동주택’ 건설을 놓고, 예산이 없다던 LH공사와의 한판 승부에서 성백영 상주시장이 승리했다. 정말 반가운 소식이 올 추석과 함께 찾아온 것이다.

총 사업비 1천502억원을 들여 1천188세대 규모로 건립하게 될 ‘무양지구 공동주택’은 상주시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숙원사업이며 가뭄에 단비로 ‘돈벼락’이 떨어지는 바람에 지역경제가 한숨 돌리게 됐다.

따라서 분양단지 451세대는 이달에 업체선정 작업에 착수하고, 오는 12월쯤 본 공사를 착공해, 2012년 2월경 입주자를 모집하고, 오는 2013년 입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임대주택 737세대에 대해서는 ‘송전철탑 지중화’ 공사를 즉시 착수하여, 조기에 완공한 후 공사를 재개하기로 LH공사와 약속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그동안 ‘무양지구 공동주택 건립’이 지연되어, 다소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며 이제는 안심하시고, 시민 모두 한마음이 되어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속의 으뜸상주’건설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특히 “앞으로 서민을 위한 ‘친서민시책’에 역점을 두고,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일등상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재래시장 활성화’가 그 지역의 경제척도라 할 수 있다. 상주의 재래시장은 5일장으로 명목을 이어오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부터 상주재래시장은 침체현상을 보이면서 상권이 줄어들고 있다. 요즈음 상주 도심지 상가에는 문을 닫은 빈 가게가 한집 건너에 있다. 이것이 상주의 현주소다.

때문에 상주지역 상인들 중 돈을 모은 일부상인들은 재빨리 이곳 재래시장을 떠나 타지로 나가 전업 등으로 부(富)를 잇고 있다. 반면에 고향을 지킨 대부분의 상인들은 아직도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한 체, 그대로 눌러앉아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내 고향을 지키는 망부석(望夫石)이 되어줘 고맙기는 하지만?

그동안 행정관서와 상인들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책을 수십 년째 목소리만 높였을 뿐, 새로운 국회의원과 시장이 바뀌고, 해가 거듭될수록 침체만 거듭하고 있는 게 상주의 재래시장 현주소라 할 수 있다.

‘지역경제’라는 말이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지역주민들이“먹고사는 일”이라고 풀어보면 매우 알아듣기가 쉽다. 즉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 사실은 “경제학”이란 것이다. 따라서 경제학을 전혀 모르는 인간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농경사회가 끝날 때까지는 먹고사는 일이 매우 단순해 남의 도움을 받거나 신세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먹고사는 일’의 양상이 딴판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돈’이란 것이 나왔다.

특히 개한테 던져줘도 물고가지도 않는 이‘돈’이 전반적으로 통용되면서부터 그것이 부(富)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다. ‘돈’가진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이 되는 이른바 자본주의란 새로운 사회가 등장한 셈이다.

정말“우리인간은 누구나 남보다 더 잘살고 싶은 욕망을 타고 났다”는 사실을 경제학자 ‘아담스미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의 위정자(爲政者)들은 “예산집행 등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집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 이처럼 부(富)와 권력이 결탁돼,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의 현상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권력과 돈이 뭉쳐 주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틀어막아서 당분간 조용한 것뿐이지? 빈부의 격차 때문에 빚어지는 민초들의 위화감은 마침내 엄청난 충돌을 몰고 올 것 을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