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민들의 자존심인 현대적인 상주문화예술회관건립이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인근 김천시와 문경시문화예술회관을 다녀온 사람들은 상주는 생각 보다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이다. 상주사람들의자존심이 무척 상하다.

특히 문화예술회관은 예향(藝香)의 향기가 살아 숨 쉬는 그 지역민들의 편안한 ‘삶의 문화 공간’ 이라 할 수 있다. 흔히들 21세기를 정보통신시대요, 문화관광시대로 문화세기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벌써부터 그 21세기 속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은 단순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선택의 문제를 넘어 그 자체로 우리들 생활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상주(尙州)지역은 7세기 고대 부족국가시대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잘 발달된 곳으로 경주와 상주를 합해 경상도의 뿌리로 웅주거목의 고장이라고들 한다. 고려시대에는 전국 8목 중 하나로 우리선조들이 물려준 고귀한 각종 문화유산이 곳곳에 많이 분포돼 있는 가운데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상주문화원은 1961년 박정희 군사정부 출범과 함께 설립 된지도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러 장년(壯年)을 넘기는 나이가 됐다. 그러나 우리 상주발전을 책임져야 할 위정자들은 문화예술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무식자들인지? 무엇을 했는지가 정말 아리송하다!

특히 지난 1964년도 문화독지가 두 분의 땅 60평을 무상대여 받아, 1965년 건평 47평의 2층 벽돌조의 첫 상주문화원청사를 준공하는 바람에 제1회 상주문화축제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1981년 당시 국회의원이시던 정휘동 제6대 상주문화원장이 앞장서서 국비, 시비 27억 여원을 투자토록 해, 현재의 상주문화회관을 건립했다. 그 이후 돈 많고 권세가 높은 상주사람들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상주시장, 경북도의원, 상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등 쟁쟁한 분들이 수두룩했지만 모두가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이들에게 인근 김천시와 문경시의 현대적인 시설을 뽐내는 문화예술회관을 한번 벤치마킹 시켜보면 어떨지? 우리 상주는 정말 너무나 초라하기 짝이 없다. 구겨진 상주사람들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그나마도 15대 김철수 문화원장취임 후 올해 ‘상주문화원 50년사’를 발간한다고 하니 정말 기쁜 소식이다.

이에 대해 신현수 전 문화원장(14대)은 “상주시민들의 숙원사업 제1호인 상주문화예술회관건립이 실내체육관, 생활시민공원건립 등으로 인해 뒤로 밀려났다.”며“상주시민들의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문화공간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지역 문화예술가들이 예술적인 창의력을 쏟아내는 활력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공간마련에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은 있으나, 시급한 대책마련을 강구해 할 것으로 사료된다. 동시에 상주시민들이 갈구하고 있는 품격 높은 문화예술에 대한 향수욕구를 충족시키는 역동적인 문화예술회관건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주시와 상주문화원 관계자 모두는 서로 갑론을박(甲論乙駁)하지 말고, 오직 문화예술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