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주문화원 14대 신현수 원장

금년이 상주문화원이 설립 된지 50년이 되는 해가 되어서 상주문화원 50년사를 발간한다고 하니 먼저 김철수 문화원장을 비롯한 집필위원 및 문화가족에게 먼저 축하 인사를 드린다. 상주문화원이 1961년 박정희 군사정부 출범과 더불어서 국가가 대단히 혼란한 시기에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상주문화원 설립됐다.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여주신 초대원장 임재영문화원장과 박윤성사무국장을 비롯한 설립추진 위원들에게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1964년에는 서성동 이정우씨 소유대지 60평을 무상대여 받아서 문화원 원사를 신축기공식을 갖고 1965년 건평 47평 2층 벽돌조 원사를 준공하여 제1회 상주문화제를 개최 할 수 있도록 하여주신 모든 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특히 1981년 제6대 원장이신 정휘동국회의원님께서 현재 상주문화원이 위치한 문화원 노른자 대지를(1000여평) 회사하여 국비, 시비 27억원을 투자하여 문화회관 및 문화원을 건립할 수 있게 하여주신 정휘동 원장님과 모든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초창기 문화원장님의 회사와 희생정신으로 문화학교도 개설 할 수 있고 향토 문화 연구소도 개설하여 문화원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지역 상주는 7세기 고대 부족국가 시대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 기름진 평야와 농경문화가 발달되고 경주와 더불어 경상도의 뿌리로서 선조들이 남긴 문화와 유적이 많으며 수많은 인재가 배출된 우복동의 고장이다.

특히 삼한시대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공갈 못을 축조하여 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등 상주의 공갈 못은 그 당시 농업의 곡창 지대로 발전 되었으며 자연발생적으로 수많은 민요와 농요가 지금까지 구전으로 불러지고 있다. 행적구역도 신라 때에는 전국을 9주중 하나로 고려 때에는 전국 8목 중 하나가 되어 웅주거목의 고장이다.

5,6세기경 고대부족 국가인 함창 오봉산을 중심으로 한 고령(古寧)가야왕릉(지방문화기념물 제25호)이 있으며 고령(古寧)가야 도읍지로 생각되며 그 당시 병풍산을 중심으로 한 유적과 고분군과 사벌왕릉(지방문화기념물 제25호)이 있어서 사벌국의 도읍지로 추측되고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불교문화로 복장사, 남장사, 용흥사 등 전통사찰은 물론 유물이 보물로 국가지정문화제로 등재 되어 있으며 이조 조선시대 유교문화로 대원군 서원 철폐시에도 경북에서 훼철되지 아니한 9개 서원중 옥동서원(지방문화제기념물 제32호), 흥암서원 등 많은 서원이 있다.

200년간 상주에 경상북도를 관할하는 관찰사가 있었다. 또한 이조시대 상주출신 소재 노수신 선생님은 양명학에 밝을 뿐 아니라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 3정승을 역임 하였으며 또한 우복 정경세 선생님은 대제학을 역임하시고 이준, 이전 등 수 많은 인재를 배출한 선비의 고장이다.

이러한 선조들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문장대의 높은 기상과 낙동강의 기름진 평야와 여유로움과 관용정신이 버팀목이 되어서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보존, 계승하여 문화시민이 되어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장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21세기는 정보통신의 시대이며 문화관광의 시대라고 합니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한층 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이나 개인이나 단체가 이 사회에 예술과 문화의 수준을 높이고 즐길 수 있어야 발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습니다. 결국 경제는 정신적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특히 문화와 예술은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느끼고 감정을 만들어 갑니다. 문화와 예술은 지역이나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세계인의 공통언어이며 진솔한 삶이 함께 하여 보고 느낌만으로 유일한 시간이 된다.

문화와 예술은 무한한 창조력과 사고력을 갖게 하며 발전의 원천이 될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정신적 행복추구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또한 문화는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숨결이기도 하다. 문학, 예술, 서예, 음악, 연극, 조각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울려 전국 방방곡곡에 전하여져 지식 정보화 사회를 주도 할 수 있고 한인의 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문화와 예술은 삶의 흔적이며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이라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경제 발전과 더불어서 시민들의 문화 예술에 대한 욕구는 다양해진다. 우리나라 민족 지도자이신 백범 김구선생님께서도 경제는 먹고 살만한 정도만 되고 국력은 외침을 막을 수 있을 정도면 되지만 문화와 예술은 세계에서 제일 찬란하고 발전 된 것을 갖고 싶다고 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서 정부의 문화 정책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문화 예술 사업과 인간 수명 연장으로 노인복지실버문화 등 기존 문화원 사업과는 다른 영역의 문화가 융합되어 함께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되겠으며 우리 상주문화원도 지역 문화단체의 선두주자로써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어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자세로 운영 되어야 하겠다.

특히 문화와 예술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생활의 윤활유와 활력소 역할을 하며 문화 예술 수준이 그 사회의 삶의 수준을 말해주며 누구나 살고 싶은 고장이 되기 위해서 지역의 문화 예술 수준의 고품격화와 대중문화가 되어야 하겠다.

저는 상주시의원 3선과 상주문화원 부원장과 이사로 16년 14대 문화원장으로 20여년 문화 가족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상주는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유산이 무척 많이 있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이조시대까지 근 20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부족국가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이조시대까지 선조들이 남겨준 문화와 유적이 지천에 깔려 있다.

그러나 문화와 유적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발굴, 계승, 보존, 전시 하는데 게을리 하고 중요시 하지 않아서 부족국가시대인 가야시대 때 유적인 함창의 오봉산을 중심으로 한 고령(古寧)가야 왕릉과 상주 사벌면 병풍산을 중심으로 한 고분군과 사벌국을 상징하는 사벌왕릉 등은 아직도 문화재청의 학술적인 역사 평가를 얻지 못해서 지방문화제 기념물로만 지정돼있다. 국가지정문화제로 되어야만 국비, 도비 지원을 받는데 지금까지도 예산확보에 소외되어 있다.

그래서 고령과 성주에는 가야시대 예산은 전부 국비로 지원되고 있으나 삼국시대, 고려시대 불교문화가 번창했던 우리 상주에는 예산도 없다. 상주지역에도 불교가 융성하여 전통 사찰과 유물이 많으나 예산의 명맥만 유지 될 뿐 국비 예산은 모두 경주에 빼앗기고 있어 매우 아쉽다.

이조시대에도 서원, 향교 등 많은 유적이 산재하여 있고 훌륭한 선비가 배출 되었으나 유교문화권에 소외되어 국비예산이 안동, 영주에 지원되고 우리 상주는 너무나 빈약한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 상주가 역사적으로 보면 안동보다 앞서있다.

그런데 안동은 관, 민, 동 모든 시민이 체계적으로 합심하여 도산서원 영남학파의 수장인 이퇴계선생, 하회마을, 안통탈춤 등 한국의 정신적 수도가 안동이라는 일치된 힘으로 경북도청 이전지 확정, 국학진흥원 설립 등 거의 모든 유교문화 예산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 상주는 이렇게 많고 좋은 문화유산을 선조들이 물려주어도 관리와 발전을 시키지 못한 것을 선조들에게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금년에 전 상주대(현 경북대) 총장이신 김종호 박사께서 사벌국 역사 보존회장을 맡아서 만시지감이 있으나 사벌국 역사를 재조명할 단체를 만들어서 큰 기대가 되며 또한 부족국가 때 축조된 공검지도 새로 복원하는데 노력하고 계시는 전 상주시의회 의원이신 김강식 의원에게도 기대를 걸어본다.

우리 모두는 만시지감이 있으나 이제부터라도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알고 우리나라는 5천년의 긴 역사와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갖고 있다. 이렇게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와 유물을 계승, 발전시키고 향토문화를 개발하여 시민이 문화생활을 즐기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미국같은 강대국도 역사가 짧기 때문에 문명국은 될 수 있지만 문화국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5천년 역사가 있으며 문화가 있습니다. 문화민족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21세기 들어서면서 국운이 번성하여 G20 회의를 우리나라가 개최국과 의장국이 되어서 국가의 품격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졌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속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높아져 쾌거를 이루었으며 세계경제협력 개발기구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여 원조를 받는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탈바꿈하는 선진국으로 위상을 더 높혔다.

몇일 전 남아공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 경쟁에서 독일을 63대 25라는 큰 표차이로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 되어서 너무나 기쁘고 특히 2번의 실패를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여 3번째에 성공하게 되어서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스포츠계에서 그랜드슬램(하계올림픽대회, 동계올림픽대회,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을 세계 6번째 나라로 등록하게 되어서 더욱 감격스럽다.

평소 문화원장을 하면서 상주시민을 위하여 꼭 하고 싶은 시설은 현대적인 문화예술회관의 건립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각 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현대적인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여 시민의 삶의 질과 문화와 예술수준을 높이고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상주는 30년전 정휘동 문화원장이 회사한 현 문화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은 문화원으로써 문화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불편이 없었으나 세월과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의 높은 문화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주차시설은 물론 문화회관이 협소해 오케스트라와 같은 30명이상 공연팀은 공연 할 수 없으며 전시시설도 부족하여 지하전시실 한곳 뿐 폭주하는 문화와 예술전시실, 창작실, 공연연습실들을 수용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경상도 뿌리인 우리 상주가 인근 김천, 문경, 예천 등 경북도내에서 인구5만도 안 되는 군부보다 시설이 초라하고 부족하여 항상 부끄럽게 생각해 왔다. 현재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숙원사업 1호라 생각한다. 상주실내체육관과 생활시민공원건립 때문에 뒤로 밀렸다. 하루빨리 시민 모두의 힘으로 시민의 높은 수준의 문화를 수용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상주도 낙동강 물 살리기 중심도시로 낙동강 역사문화생태체험단지, 낙동강 국립생물자원관, 낙동강 자전거도로 등 낙동강을 중심으로 관광유치와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청정도시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 있는 상주가 농업과 공업이 병행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외된 문화유적을 계승, 발굴, 발전해 보다 살기 좋은 상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기를 기원 하고 있다. /2011년 7월30일 14대 상주문화원장 신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