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투데이 조덕이 편집국장

제5대 성백영 상주시장 취임 1주년을 맞으면서 그동안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등 다목적 포석을 깔고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러나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증가와 경제활성화를 이루려면 우선 교육에 대한 투자확대와 우수고교를 육성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특히 우수고교를 육성하거나 특목고 혹은 자립형사립고 유치 같은 문제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루어서는 기업유치나 인구증가와 같은 목표달성은 매우 힘들 것으로 본다. 해마다 수백명의 우수한 상주지역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상위권 10%에 해당하는 중3 졸업생들이 타 지역에 있는 우수고교로 진학한다는 사실이다.

요즘, 상주에 원룸이 갑자기 붐을 이루며 우후죽순처럼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그 이유는 각급 공공기관 직원, 대기업체 공장이전, 대학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상주에는 혼자만 와 있다. 특히 자녀교육문제로 가족은 그대로 있고, 상주에는 혼자 와 있는데 굳이 아파트나 일반주택을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상주관내 면단위 마을 및 시내주택가 할 것 없이 빈집이 넘쳐나고 있다. 취재를 통해 알아 본 결과 상주가 초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대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홀로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없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의 도시 상주가 살려면 농업인력 등 생산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젊은 연령층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이들 연령층이 가장 고심하는 교육문제에 있다. 바로 우수한 학교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이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연령대가 40대 이하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가족과 함께 이주를 할 경우 가장 고려하는 것이 주택과 교육시설 즉 우수학교가 있느냐에 따라 이주가 결정된다. 따라서 40대 후반의 경우는 자녀들이 대다수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이주에 큰 문제가 없지만 중고고생을 포함한 어린자녀를 둔 임·직원은 자녀를 위해 우수학교가 있는 학군이 좋은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대기업도 공장이전과 신설을 하는데 고려사항이 그 지역의 지가와 교통 등 다 방면을 평가하지만 우수 인력의 원활한 공급과 현 직원들의 의사를 중요시 여긴다. 그 이유로 기업들이 힘들게 공장을 이전하거나 설립을 했는데 신규로 채용할 우수한 인력들이 작은 도시로 발령받는 것을 꺼려해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생산직공급가능성 및 우수한 현 직원이 가족과 함께 작은 도시로의 전출을 꺼려 퇴사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퇴사를 막기 위해 회사에서 기숙사나 부대 복지시설 비용 등을 늘리는 것도 회사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근 구미시와 김천시의 경우를 살펴보자. 구미시의 경우 장학기금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를 교육특구로 키운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 LG 등 대기업체들과 상공회의소 등과 접촉과 논의를 통해 이들 대기업이 포항의 포스코처럼 교육재단을 만들어 구미에도 자립형사립고나 특목고와 같은 학교를 설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인구 40만이상의 남부러울 것 없는 구미시가 갑자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천시의 경우 혁신도시로 인해 이전할 공공기관이 13개나 된다는 것이다. 이전할 공공기관의 임직원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기관과 기업의 이전으로 인구가 2만5천명 정도가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김천시도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유치 계획을 세우고 인재양성재단을 설립 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만이 최선의 방법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상주가 장기적 안목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말로 한다고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상주시와 기업체, 각종 단체, 학교, 동창회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상주시가 하루라도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