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행복한 삶을 사는 아이들을 키우는 곳”으로 유명한 샨티학교가 상주환경농업학교와 손을 맞잡고 개교하는 바람에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모습의 대안교육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화제다. 사랑과 봉사, 겸허한 마음으로 세계를 누비는 국제NGO 생명누리공동체 대안학교로 자부심이 강한 샨티학교(교장:정호진.58세.사진)가 바로 그 화제의 주인공이다.

화제의 주인공인 정호진 교장은 국제NGO 생명누리공동체 활동가로 지난 4월23일 경북상주시 외서면 봉강리 139번지에 자리한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샨티학교의 문을 열고, 웅지(雄志)를 폈다. 샨티(shanthi)는 산스크리트어로 평화(平和). 평온(平穩)이라는 뜻이다.

정 교장은 “늘 어둡고 부정적이던 청소년들이 인도에서 몇 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다 보면 표정도 밝아지고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체계적으로 이런 교육을 실시하면 청소년들의 삶을 바꿀 수 있겠다는 큰 기대를 품고 있다.”는 개교동기를 밝혔다.

지구촌을 학습의 현장으로 삼고 있는 샨티학교는 국제학교로 국제NGO ‘생명누리’의 청소년공동체의 본거지 인도 힌두푸르지부에서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보낸 중고교 과정의 자녀들로 생명누리의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게 하는 일종의 해외체류 대안학교인 샨티스쿨(shanthischool)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중.고등학교 연계형 6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학교는 비인가 기숙형 대안학교로 1년에 3학기제이다. 그리고 교사 10명과 중등부 20명(1-3학년), 고등부 20명(1-3학년)등 전교생 모두가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도시생활 리듬을 버리고 자연의 리듬에 따라 학습시간표가 짜인다.

다양한 이력을 갖춘 10명의 교사들과 함께하는 학생들의 학습일과는 아침 6시30분에 기상, 국선도수련을 시작으로 우리말 글쓰기, 우리 몸 바로알기, 꿈 세우기, 사진찍기, 영어회화 등 수업을 하고 있다. 한편 학교 텃밭에 고추, 오이, 피망, 감자, 배추 등을 심어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며 생명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1년에 3개월 정도(한학기)는 동남아, 중국, 인도, 등지에서 그 지역 마을만들기운동 프로그램 등으로 장기간체류하면서 21세기 지구촌시대에 세계화의 감각과 모험여행을 통한 각종 능력을 배양, 자립심을 키운다. 한편, 정 교장은 “아이들이 넓은 세계로 나가서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외국생활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할 것이다.”며 ”학교 안에서 힘겨워하는 청소년들을 언제나 두팔 벌려 끌어안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생명누리란? 생명이 아름답게 꽃피는 세상이란 뜻으로 본래의 세상이 아름답게 창조되었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있다. 생명누리공동체는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뜻을 모아 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며 이 땅에 평화를 위해 일할 지도자를 양성해내고, 멋진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생명농업운동을 통해 죽어가는 땅과 자연도 살리고 사람의 생명도 살려나가는 운동을 국제적으로 일으켜가는 국제 NGO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생명누리공동체는 생명사랑과 평화운동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돕고 사랑하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생명누리공동체는 ▶국제 생명평화 봉사단 활동, ▶생태적 마을 공동체 건설운동, ▶생명 평화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생명 평화 일꾼들의 파송과 교환을 통한 국제적 생명 평화 교류 및 실천 사업, ▶국내외 생명 평화기관 및 단체와 연대 및 협력사업, ▶생명 평화 관련 연구사업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사는 농촌마을을 사랑하며 자립적이고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