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행제도상의 용어로 국가의 의회를 ‘국회’라 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의회를 ‘지방의회’라고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을 우리 민초들은 ‘국회의원님’과 ‘시의원님’으로 부르면서 이들을 존경하고 있다.

지난 50~60년대 초반의 지방의회는 의원들의 업무숙지 미흡 등으로 정쟁과 상호갈등만 노정하다가 성과 없이 막을 내렸던 경우가 허다했다. 이 가운데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감정싸움과 투쟁 등으로 성스러워야 할 의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일쑤였다.

새 천년을 맞아 거의가 성숙한 지방의회가 되었음에도 불구, 10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지방의회의원들이 그 옛날 지방의원 상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전‧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할 때면 패거리문화를 재현하면서 반목과 대립 등을 일삼고 있는 바람에 꼴불견 이었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상주시의회가 주민을 위한 견제기관으로서가 아니라 흥정과 타협하는 야합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절대로 아니 될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안타가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적어도 지방의원은 한낱 거드름이나 피우는 장식용으로써 또는 개개인의 이권사업을 위해 집행부의 사업부서나 자주 드나들고, 크고 작은 행사장에 나타나 박수나 받고, 집행부가 마련한 술상머리에 앉아 행정기관의 비위나 맞추는 자문위원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필요악(必要惡)의 존재가 되어서는 정말 아니 될 말이다. 따라서 상주시의원들은 오늘을 반성할 줄 아는 객관화의 시각을 가져주길 바란다. 상주시의회에 쏠리는 시민들의 눈길은 기대에 어긋난 시의회의 구성자체를 필요악의 존재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 상주시민들의 귀와 눈, 그리고 생각은 온통 시의원들의 표정과 태도에 겸허한 변화가 있어주길 바라고 있다. 비록 시민들의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기는 하나 아직은 등을 돌리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상주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은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꼭 유념해 주길 바란다.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이나 정치꾼들과는 달라 시민과 더불어 시민 속에서 항상 공존공생 하는 터라 그 모습들이 마치 투명한 유리관 속에 놓여 있음과도 같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원컨대 지금도 늦지 않으니 자성과 분발로 거듭 태어나는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 자기위상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한편 상주발전을 위한 행정계획을 수립하는데 가져야 할 기본적인 개념과 계획기능에 초점을 맞춰, 상주시 행정당국도 도시개발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덧붙여 말하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은 물론 건설도 좋고 개발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행정상의 시각을 먼저 바로잡는 것이라 하겠다. 거듭 상주시의회와 상주시 행정당국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