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동부초등학교(교장 권오성)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5월11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경상북도교육연구원 경북인터넷교육방송 GETV에서 방송체험을 해주고자 본교를 방문했다. 특히 학생들은 이 날을 위해 몇 주 전부터 장기자랑과 학급소개를 준비해 왔다. TV화면에 나올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 유난히도 멋을 내어 학교에 온 것 같았다.

GETV 방송체험이란, 방송제작 과정을 접하기 힘든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에게 방송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방송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그래서 경상북도교육연구원 경북인터넷교육방송에서는 전교생이 50명이하인 초․중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연구원 운영 위원회에서 선정 후 실시되는 체험 활동이다. 특히 제작활동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은 각 학교의 홍보와 안내에 활용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먼저 담당교육연구사님, 경북인터넷교육방송 기술진 3분과 인사를 나누고, 방송제작안내 및 방송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너무 비싸 보이고, 만지면 금방이라도 고장이 날 것 같은 카메라앞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조심스러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카메라 지도 선생님의 세심한 안내를 받고는 금세 카메라를 이리저리, 하나하나씩 움직여보는 학생들은 찍고자 하는 대상을 정해 초점을 맞추고, ZOOM기능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 해보았다.

정말 신기했다. 실제로 보이지 않던 저 멀리 초록 나뭇잎이 머금은 물방울이 화면에 비춰질 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장비 설명을 마친 후, 본격적인 체험활동이 시작 됐다. 비록 미리 정해놓은 PD, 카메라맨, 기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방송 제작이 이루어졌으나, 각 학반에서 학급 장기자랑과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촬영순서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도 어느 체험 보다 설레고 활기찬 활동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PD를 맡은 지원이의 멋진 큐 사인으로 촬영이 시작됐다. 6년을 함께 지내 온 지호와 영미도 카메라 앞에선 처음 보는 사이인 듯 낯설어 보이는 기자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를 가지며 조금씩 진짜 기자가 되어 가는 듯 했다. 자기보다 큰 카메라를 조작하며 화면을 조절하는 현정이의 모습도 점점 능숙해 보였다. 또한 카메라 앞 학생들도 미리 외워두었던 학반소개와 장기자랑을 쑥스러움 반, 설렘 반으로 뽐내며 너무나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촬영을 마친 후, 학생들은 제작된 영상을 보며 자신의 모습에 쑥스러워 웃고, 친구의 모습에 또 한 번 웃으며 촬영당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자신들이 제작한 영상물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학생들에게서는 방송제작에 대한 자신감까지도 엿볼 수 있었다. 모두들 앞으로도 이러한 방송 체험이 계속 이루어져서 영상물을 기획, 촬영, 편집하는 제작활동에 더 참여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 보았다. 즐거운 하루였다. GETV 아저씨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