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남부초등학교(교장 권태현)에서는 2011년 4월 26일(화요일)부터 4월 27일까지 ‘문화재답사 및 도시문화체험’(이하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특히, 이 번 체험학습은 전교생(107명)이 함께 떠나는 1박 2일 체험학습으로 다른 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활동이었다.

이번 체험학습은 경상북도교육청 목적사업비 ‘즐거운학교 만들기’와 ‘도시체험’예산과 학교예산을 투입하여 수익자부담액을 최소로 줄여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평소 상주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울·경기 문화권과 문화공연 관람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의 문화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다.

4월 26일 아침 7시에 본교에서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곳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었다. 근현대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상징하였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둘러봄으로써 고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불굴의 의지로 독립과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관람, 대학로 공연장에서의 마술공연 관람, 올림픽기념관 견학을 하였다. 이 후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숙소인 서울올림픽파크텔 홀에서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1, 2학년은 서울대공원으로, 3~6학년은 암사동 선사주거지와 수원화성을 견학하였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동식물원 관람, 돌고래쇼 관람 등 저학년 수준에 맞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3~6학년은 암사동선사주거지에 전시관 관람과 수렵체험을 통해 6천 년 전 신석기시대 원시인이 되어 선사시대 역사체험을 하였다. 수원화성에서는 화성의 과학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을 연발하며 해설사의 설명을 빼놓지 않고 귀담아 듣는 모습이었다. 화성 성곽과 더불어 단순한 건출 조형물이 아니라, 개혁적인 계몽군주 정조가 지향하던 왕권강화정책의 상징물로 정치적, 군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화성행궁을 마지막으로 1박 2일의 전체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전교생이 함께 떠나는 1박 2일 ‘문화재답사 및 도시문화체험’은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서로 돕고 가족처럼 챙겨주는 상주남부초등학교만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입학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1학년 학생들도 무사히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공연관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학생들이 서울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해 봄으로써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4월 27일 저녁 6시 30분, 학교에 마중 나온 학부모님들은 최소한의 경비부담으로 무사히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자녀들을 뿌듯한 마음으로 맞이하였으며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너무 행복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