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날씨로 현장체험학습이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교직원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화창한 날씨 덕에 아이들 마냥 교직원들의 마음도 들뜬 현장체험학습일이였다. 더구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설렘에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4월 29일 상주동부초등학교(교장 권오성)에서는 상주국제승마장과 경천대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상주국제승마장은 2010년 8월에 준공하여 자연친화적이고 국제대회규격에 맞는 설계와 시공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승마장으로 정식 공인을 받았으며 지난 해 제9회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상주시가 승마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명실상부한 말 관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곳이었다.

본교가 학교현장학습지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행사여선지 승마장 관계자 여러분들이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먼저, 승마장에 대한 안내와 말의 특성, 승마와 하마 방법, 안전을 위한 유의점에 대한 동영상 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승마체험을 위해 승마장으로 향했다. 실제로 말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었던 학생들은 생각보다 훨씬 큰 말의 덩치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지만 기수분들의 친절한 안내와 세심한 승마지도로 안전하고 즐거운 승마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성이’, ‘둘리’, ‘삼백이’, ‘깜돌이’ 등 친근한 이름의 말들은 볼수록 순하고 착해보였으며 차츰 학생들도 서슴없이 손을 내밀고 머리를 쓰다듬어 보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승마체험 후 교직원들도 승마체험을 하였으며 특히, 본교 원어민 영어 강사인 Michael David Dives는 실제로 이곳 승마장에서 강습을 받은 멋진 승마실력을 뽐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승마체험 후, 학생들은 말우리에 직접 들어가 마분을 치우고 말의 사료를 직접 주는 활동도 해 보았다.

이러한 승마체험은 학생들의 신체 각 부분의 평형감각과 유연성 등을 길러 올바른 신체 발달을 꾀하고 살아있는 동물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과 건전한 사고방식을 키워 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대담성과 용기를 키워줄 수 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킬 수 있는 최고의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활동이 체험학습일 하루만의 활동이 아닌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꾸준한 연계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몇 시간 안 되는 짧은 체험이었지만, 학생들 마음속에 멋진 말과의 아름다운 교감들을 하나씩 새겨 넣은 정서적인 활동이었던 것 같았다. 모두들 다음에 꼭 다시 말을 만나러 올 거라 약속하며 아쉽지만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