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尙州)의 상징이며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왕산역사공원이 마구잡이식 복원공사로 민둥산으로 변하는 바람에 꼴불견이다. 게다가 왕산공원정상화를 위한 주민 1,352명이 날인한 탄원서가 주민들의 귓전을 울리며 격렬한 논쟁의 대상으로 주목되고 있다.

상주시가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성동 163의48번지 일원에 자리한 왕산역사공원조성계획을 세우고, 지난 2007년~2012년까지 6년간 조성공사계획으로 1만1,780평방m에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상주시가 복원공사도중 재)영남문화재연구원에 공원조성공사 부지내 매장문화재발굴조사를 의뢰해 땅을 파해쳐 있는 바람에 도심흉물로 변해져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상주시청 산림공원과 공원시설담당은 “왕산공원 정상에 있던 일제잔해를 철거하면서 훼손된 정상부분을 복원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설득력이 없는 해명이다. 발주처 상주시 산림공원과와 시공사 주)보강디엠에스 공사관계자는 상주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간과(看過)하지 말고, 철저한 복원공사에 임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편 왕산공원정상화추진위원회(회장:지정수)측 탄원서에는 “왕산역사공원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려면 마땅히 공원출입구는 사방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어느 한쪽은 공원시설을 갖춘 반면, 반대쪽은 우범지역을 탈피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왕산공원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