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 노인”은 농촌, 도시 등 도처에 존재한다. 하루 한끼의 식사가 전부이고, 마트에서 할인반찬만 골라 계산대에 서는 노인을 말한다, 특히, 빈곤을 견디지 못해 물건을 훔치는 노인, 병원비가 없어 병 치료를 생각하지 못하고, 약국에서 받는 약에 의존하는 노인, 가족이 없어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않다. 

하류 노인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수입이 거의 없다. 그들은 생활보호 수준이거나 그보다 조금 나은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고, 충분한 의료나 요양을 받을 수 없다. ▲둘째, 충분한 저축이 없다는 점이다. 저축이 없는 상태에서는 노후에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은 물론,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에 걸렸을때 당장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예상밖의 지출은 노인들에게 자주 있는 일이다. ▲셋째,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상상하는 이상적인 고령자의 삶은 아들, 손자와 같이 살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것이다. 하지만, 하류 노인에게는 이렇게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 또한 관계성의 빈곤상태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하류노인” 문제! 우리의 노후는 안전할까요? 2020년 하류노인이 우리에게도 온 것 같다. 일본의 사회운동가 후지타 다카노리(청림출판 발매 2016.04.25.)가 밝혔다.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하류 노인'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류 노인이란? 생활보호기준 정도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고령자를 말한다. 이미 학벌이나 직업으로 일류, 이류, 삼류를 가르는 분위기가 팽배해 지고 있다. 한경에세이(essay)에 실린 기사 중 ‘하류노인’이라는 말이 눈에 크게 들어왔다. 

노부모 부양과 자녀교육 등으로 인해 현금자산이 없는 우리 한국의 노령화는 '하류노인' 시대의 서막을 예고했다. 국가의 재정은 고갈되고, 미래세대의 소멸로 각자도생만이 유일한 대책방안이다. 게다가 장수(長壽)? 생산성 없는 장수는 인류의 또 다른 재난이며 재앙이다. 일본의 사회운동가 후지타 다카노리는 생활보호 수준의 소득으로 살고 있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하류노인’으로 명명했다. 

한국 노인의 빈곤율(2022년기준)은 3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도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은 약 4만 2000여명으로 평균연령 76세, 월수입은 고작 15만9000여원이다.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노인 빈곤율 확대는 절대 피해 갈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큰 문제다. 같은 시점 일본의 노인 빈곤율은 20.2%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일본의 노인 70%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특히, 수입과 저축액이 현저히 적고, 주위에 의지할 사람 없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이 하류노인으로 정의된다. 

은퇴 전 평균 수준의 수입이 있던 사람도 질병, 사고, 캥거루족 자녀, 치매 발병 등으로 하류노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더군다나, 우리 한국의 고령층은 일본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매우 낮다. 그래서 현금흐름이 매우 취약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무려 82.4%이다. 특히, 자산은 있으나 쓸 돈이 없는 것이 큰 문제이다. 

우리나라 1차 베이비붐 세대는 빈곤한 재정 상황 때문에 집에서 TV 시청으로 노후를 보내야만 하는 하류노인으로 전락할 우려가 매우 크다. 한국 노인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늦어진다면 하류노인을 넘어 ‘노후 난민’ ‘노후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크다. 정말, 이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가 위축되고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하는 등 우리 사회 및 경제가 전체적으로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때문에 사회적 대응 방안책을 꼭 마련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