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근로자의 날.  5월5일:어린이날.  5월8일:어버이날.  5월15일은:부처님 오신 날(음력 4월초파일).을 비롯해, 가정의 날, 스승의 날 등 3개의 날이 함께하고,  5월20일 :성년의 날.  5월21일:부부의 날. 등 그야말로 “가정의 달”이라고 칭(稱)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5월이 오면, 시조시인(時調詩人) 김보환 님의 시(詩) “천축잉어 아빠의 부성애(父性愛)와 엄마 거미의 모성애(母性愛)”가 생각난다. 

 태평양 연안(沿岸)에는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천축(天軸)잉어라는 바닷고기가 살고 있다. 암놈이 알을 낳으면 숫놈이 그 알을 입속에 담아 부화(孵化) 시킨다. 입속에 알을 담고있는 동안 숫컷은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 점점 쇠약해져 급기야는 알들이 부화(孵化)하는 시점에는 기력(氣力)을 모두다 잃고, 결국에는 죽고 만다. 숫놈은 죽음이 두려우면 입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숫놈은 죽음을 뛰어넘는 자식사랑을 선택(選擇)한다.

모성애(母性愛)가 강한 어미거미는 새끼를 낳으면 젖 대신 자신의 피를 먹여 키운다. 피가 다 떨어지면 자신은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이 자라는 것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피까지 모두다 주고, 결국 어미는 죽고만다.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는 우리 인간(人間)들 세상에는 아버지. 어머니란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천축잉어 아빠와 거미엄마처럼 미물(微物)들의 자식사랑에 왠지 부끄럽고 미안한 맘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