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애원 의료시술, 백수회 재현행사 가져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인 존애원(원장 손석락)은 제10회 의료시술, 백수회(白首會) 재현행사를 9월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지에서 가졌다.

존애원(存愛院)은 임진왜란의 큰 흔적이다. 특히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설립이념을 재조명하고, 질병과 굶주림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향민을 규휼한 남촌선비들의 사랑나눔과 애민정신실천을 재조명하는 귀중한 행사다.

그러나 행사 첫머리 상주시장 축사에서부터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출향인사를 비롯한 지역 유림단체 등 500여명 행사참석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존애원(存愛院)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상북도, 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문화원, 상주향교, 상주유림단체협의회, 박약회상주지회, 담수회상주지회, 성균관여성유도회상주지부, 사)상주문화융성을 위한 시민모임. 사)강사기념사업회, 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 의병대장 노병대열사숭모회 등 11개 단체가 후원했다.

상주시 청리면 율리 1길 5에 자리한 존애원(存愛院)은 정경세(鄭經世), 성람(成濫), 이준(李埈), 김각(金覺), 이전(李琠), 강응철(康應哲), 김광두(金光斗) 등의 남촌선비들이 ‘존심애물’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려는 뜻에서 설립됐다.

존애원(存愛院)이라는 명칭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뜻으로 설립목적은 지역주민에 대한 의료활동, 경로 및 교육에 있었다. 질병과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자생적으로 탄생했다.

존애원은 1599년에 설립돼, 1602년 완공됐다. 설립의 주체는 상주 외남면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생활의 근거지를 두고 있던 지역유지들이었다. 정경세가 의료원 설립을 발의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성람은 정경세의 발의를 수용하여 초대 주치의로 활동했다.

당시 13개 문중이 존애원 설립에 동참한 가운데 13개 문중의 ‘낙사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매년 음력 2월10일에 모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