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州時論> 비틀거리는 상주시의회, 정말 왜 이러나?

제7기 후반기 상주시의회가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있는 바람에 조직문화가 엉망진창이란 지적과 함께 시민들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다.

조덕이 편집국장

9일 오전 10시 속개된 제183회 임시회 제4차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의 지각출석으로 성원이 미달돼, 30여분 휴회소동 해프닝을 벌였다. 정말 이날 해프닝은 주민의 대변자인 기초의원들이 11만 상주시민을 무시하는 기만(欺瞞)행위라는 원성의 목소리까지 높다.

제183회 임시회 4차본회의장 썰렁한 모습

기초의원들의 지각출석으로 임시회속개를 못하고, 30여분간 휴정하는 해프닝은 정말 꼴불견이다. 시의회개원이래 첫 번째 추태를 기록했다. 혹여 제7기 상주시의회 집권말기에 나타나는 레임덕(lame douk)현상이 아닌 가 우려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최경철 부의장을 비롯해 황태하, 성재분, 김태희, 임부기, 안창수 의원 등 6명이 출석해 간신히 성원이 돼, 30여분 늦게나마 다행히 개회됐다. 그리고 뒤늦게 민병조, 남영숙, 김성태, 안경숙, 정갑영 의원 등 5명은 40~50여분씩 지각 출석했다.

그런데, 이충후 의장은 업무관계로 부의장에게 의장단상을 인계하고 자리를 비웠고, 다선의원인 정재현, 김진욱을 비롯해 변해광, 김홍구, 조준섭 의원 등 5명은 4차본회의가 이날 오후 끝날때까지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기초의원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의사일정은 집행부(상주시)의 각부서 2018년도 주요업무보고 청취 및 의원질의가 있는 매우 중요한 의사일정이다.

주민의 대변자로 각 지역 선거구에서 뽑아 구성한 상주시의회 17명의원들이  항해사인 크나큰 배(舟)가 선장의 일사분란 한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체,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오월동주(吳越同舟)로 거센 파도에 난파(難破)당할 우려를 보이고 있다.

주민대표로 상주시민이 선택한 기초의원들이 그 옛날 함량미달 의원상을 훌훌 벗어던지지 못하고, 패거리문화를 재현하면서 반목과 대립 등을 일삼고 있다. 지금의 작태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상주시의회가 주민을 위한 행정(집행부)의 견제기관으로서가 아니라 흥정과 타협하는 야합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정말 아니 될 것이다. 적어도 기초의원들은 한낱 거드름이나 피우는 장식용으로 각종 행사장에 나타나 박수나 받는 함량미달 의원들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

게다가 이권을 위해 술상머리에 마주 앉아 기관장들의 비위나 맞추는 자문위원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원컨대 기초의원들은 하루빨리 오늘을 반성할 줄 아는 자기 자신의 객관화의 시각(視覺)을 꼭 가져주길 바란다.

목하(目下) 상주시민들의 귀와 눈, 그리고 생각은 온통 기초의원들의 표정과 행동, 태도에 겸허한 변화가 있어주길 바라고 있다. 비록 시민들이 기초의원들을 보는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등을 돌리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꼭 유념해 주길 바란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으니 지성과 분발로 하루빨리 거듭 태어나는 자세로 돌아가 자기위상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필자는 자치(自治)는 정치가(政治)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 주길 바라며, 기초의원들의 분발(奮發)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