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모 ‘천재시인 黃녹차' 묘소 찾아 묘지석 설치!

-녹차 황오의 묘지정비 - 문화재 지킴이 활동주목 -

상주시 모동면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백사모, 회장 황인석)은 구랍 21일 천재 시인(詩人)으로 불리는 녹차(綠此) 황오(黃五)선생의 묘소(墓所)를 찾아내 깨끗하게 정비했다.

백사모에서는 묘소에 전재시인 묘지석(綠此 黃五先生 之墓 1816~0)을 설치하고, 제초작업 등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실시하는 바람에 주목받고 있다.

녹차 황오선생은 현재까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묘소도 알려지지 않으면서 관리가 되지 않은 체, 100여 년 동안 가까운 백화산 숲속에서 방치돼 있었다.

녹차(錄此) 황오(黃五)선생은 장수 황(黃)씨로서 옥동서원에 배향된 방촌 황희의 후손이다. 1816년 경남 함양군 방장산 공배리에서 출생해 어릴 때 상주 모동면 수봉리로 이거(移居)했다.

황오(黃五)는 20대에 한양으로 올라가 영의정 조두순, 좌의정 김병학 등 한양의 많은 사대부들과 교류하였고, 49세에 모동으로 낙향해 창작활동을 시작 했다.

특히, 그는 방랑시인 김삿갓보다 많은 352수의 한시를 남겼다. 또한 그는 생전에 많은 창작활동을 하고 좋은 시를 남겼지만 사후에 시문을 거두어 시집을 만들 후손과 제자가 없었다.

이를 무척 안타까워했던 황필선이 흩어진 시문을 수집하여 강신용, 황회주에 의해 1932년 「황녹차집」으로 발간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시집에 의해 최근 학자들에 의해 많은 연구물이 나왔고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2017년 12월14일에는 옥동서원(玉洞書院) 주최로 개최된 “옥동서원과 상주유교문화”의 학술대회에서 소제로 “녹차황오의 문학연구”가 발표됐다.

탄금대 시판에 걸린 녹차의편지

  학술대회에서는 전국의 장수황씨 문중과 지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녹차 황오 선생의 간찰로 탄금대 시판에 걸린 시 중에 이 분의 한 수가 있다.

녹차 황오(黃五)의 문학을 연구한 책으로 <황녹차집>을 번역해 수록했다. 녹차문학에서 드러나는 특징이 송시풍의 특징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형성하는지 문학의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구사객 으로서의 녹차를 총체적 삶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다.

황인석 백사모 회장은 이번에 설치된 묘지석(墓地石)으로 인해 “묘소를 찾는 많은 한시 연구자와 참배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앞으로 선양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조덕이 기자(jod4433@hanmail.net)